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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과초록-일후303A-3
한국 노동자의 계급의식과 혁명 가능성에 대한 역사적 연구
오세철 (사회실천연구소 회원, 국제 코뮤니트스 전망 회원, 연세대 명예교수)
Ⅰ. 서론
(1) 연구 목적과 문제의식
계급과 계급의식, 그리고 코뮤니스트 혁명은 맑스주의 이론과 실천의 핵심이었지만 거대 담론
의 도식적 이해와 추상적 차원의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의 존재와 혁명의 가능성과 당위
성에 머물러 세계 노동자 계급의 투쟁의 역사를 맑스주의의 이론과 방법론으로 연구하는 노력
은 극히 드물었다. 이는 세계 코뮤니스트 운동과 계급투쟁의 역사 연구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도 연구된 적이 없다. 이 연구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진행될 것
이다.
첫 째, 맑스주의 이론을 조야한 토대 결정론으로 변질시킨 기계적 유물론을 철저하게 비판하
면서 상부구조의 규정력 뿐만 아니라 계급 주체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력을 총체적으로
담아내는 맑스주의의 올바른 복원을 이룩하는데 있다.
둘 째,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이 코뮤니스트 혁명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당위론적 언명을
넘어서서 그 계급의식의 혁명을 가로막고 억압하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에 대한 구조적 분석 없
이는 혁명적 실천의 방향과 방법을 찾아낼 수 없다는 점이다.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의식과
혁명의 필연성에 대한 선험적 낙관론과 비관론을 넘어서는 구체적인 역사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셋 째, 계급의식의 형성을 가로막고 억압하는 구조는 계급 주체 밖에 존재할 뿐만 아니라 주
체 내부에 역사적으로 내재화되어있는 무의식 구조의 억압도 있음을 탐구하여 혁명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혁명 이후의 혁명의지속성을 담지하는 계급주체의 상을 제시하여야 한다는 점이
다. 이는 주체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려는 정신분석학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나는 이미 이른
바 ‘사회주의’ 국가들에 대한 역사적 검증을 통해 코뮤니즘과 파시즘을 구분할 것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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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방법과 내용
위와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한국 노동자의 계급의식과 혁명 가능성에 대한 역사적 연구」
를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첫 째, 이 연구는 60여년간의 연구이다. 계급의식 형성의 결정적 전환점을 찾는 데는 세계자
본주의의 위기와 쇠퇴 과정, 세계 노동계급의 투쟁의 조건, 그리고 한국자본주의의 위기와 쇠
퇴 과정, 한국 노동계급의 투쟁의 조건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하여 연구기간을 설정한다.
1960-61년에서 1971년까지, 1972년부터 1979년까지, 1980년부터 1986년까지, 1983년부터
1991년까지, 1992년부터 1997년까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2013년 이후로 나눈다. 첫 번째 연구는 현재에서 시작하여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진행한다.
둘 째, 연구기간은 매년 한 시기를 단위로 연구하여 10년 연구기간을 둔다.
셋 째, 이 연구는 개인 연구가 아니라 코뮤니스트 연구자들의 공동연구로 진행한다.
넷 째, 2013년 첫 번째 연구는 연구 분석틀과 방법론, 연구기간과 연구 내용 등을 집단토론을
통해 결정하고 국제적 사례로 「코뮤니스트의 계급의식에 대한 연구」를 소개한다.
다섯 째, 계급의식을 코뮤니스트의식, 활동가 계급의식, 일반 노동자 계급으로 구분하고 세 가
지 계급의식의 차이를 코뮤니스트의 관점에서 진단한다.
여섯 째, 코뮤니스트의 계급의식 형성을 억압하는 요인을 경제적 토대, 상부구조, 그리고 주체
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집단 담화를 통해 구술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다.
일곱 째, 계급의식을 억압하는 요인을 바탕으로 억압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방향과 구체적 방
법을 집단 토론을 통해 모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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